백낙천과 도림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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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낙천과 도림선사
백낙천이 항주 자사로 부임한 후
당시 고승으로 도가 높다 알려진 도림선사를 시험해 보기 위해서 찾아 갔습니다.
도림선사는 나무 위에 올라가 참선하기를 즐겨서 때로는 옆에 새가 둥지를 틀기도 하여,
조과(鳥窠)선사 또는 작소(鵲巢)선사라고도 부릅니다.
선사가 나무 위에서 좌선을 하다가 백낙천이 오는 것을 가만히 내려다보고 있었다.
서로 눈이 마주치자 백낙천이 나무 위를 쳐다보고 말했다.
선사께서 계신 곳이 몹시 위험(危險)하니 내려 오십시오.
- 땅 위에 있는 그대가 더 위험하오.
저야 땅에 안전하게 서 있고 자사 벼슬까지 하고있는데 무엇이 위험하겠습니까?
- 티끌만한 세상의 지식으로 교만한 마음만 커서 번뇌는 끝이 없고,
탐욕의 불길은 쉬지 않으니 어찌 위험하지 않겠는가?
음......... 그러면 어떤 것이 불법의 대의입니까?
- 모든 나쁜일을 하지 말고(諸惡莫作) 모든 선한 일을 행하시오(衆善奉行).
아니 스님 그건 삼척동자도 다 아는 말이 아닙니까?
- 그렇소! 그렇지만 팔십 먹은 노인도 실천하기는 어렵소.
조과선사의 말씀을 들은 백낙천은 평상시에 지선에 달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공손히 인사를 하고 물러 났다.
이 말씀은 일곱 부처님의 가르침인 칠불통게(七佛通偈)의 법문 입니다.
諸惡莫作 모든 악한 일은 저지르지 말고
衆善奉行 많은 착한 일을 받들어 행하라
自淨其義 그리고 스스로 그 마음을 맑히는 것
是諸佛敎 그것이 바로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일세
칠불 : 비바시불, 시기불, 비사부불, 구류손불, 구나함모니불, 가섭불, 석가모니불
백낙천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100020&cid=40942&categoryId=4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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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악을 멀리하고 모든 선을 행하라는 도림선사의 말은 매우 단순하게 들리는데요.
이 안에 심오한 천리가 담겨 있습니다.
의식상승 공부도 마찬가지 입니다.
의식상승이란 날마다 선을 쌓고 날마다 불필요한 것을 내려 놓는 공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