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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 이야기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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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 이야기 6
 

숙변 없애고 비만증 치료하는

함초와 결석녹이는 참가시나무
우리 나라 제일 남쪽 땅 끝에 기암괴석이 기치창검처럼 둘러서서 울타리를 친 듯한 산이 있으니 바로 해남의 달마산이다. 선종의 시조 달마대사가 거할만한 산이라 하여 달마산이라 부르는 이 산은 높이는 481m에 지나지 않지만, 끝이 뾰족뾰족한 기암괴석들이 10리가 넘도록 뻗어 있어 다른 어느 산에서도 볼 수 없는 특이한 풍경을 이룬다. 게다가 바위 틈에서 황금빛 물이 솟는 금샘, 수정으로 이루어진 바위동굴, 용이 살았다는 전설이 있는 용굴과 용샘 등 볼거리가 많고 온 산이 아열대성 난대림으로 뒤덮여 있어 이국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달마산은 남녘 끝 외진 곳에 멀리 떨어져 있는 까닭에 약초꾼들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는 산이다. 사람의 손을 덜 타서 좋은 약초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는 편이다. 상록성인 난대림이 울창하여 대낮에도 햇볕이 들지 않은 곳이 많고, 아직 도끼날이 닿지 않은 큰 나무들이 많다. 또 추운 지방에서는 구경할 수 없는 약초도 많다.
해남으로 가는 길은 몹시 멀다. 요즈음 찻길이 좋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서울에서 가려면 보통 6~7시간이 걸린다.

미용과 다이어트에 좋은 함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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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 무렵에 해남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고 난 뒤 함초를 관찰하러 바닷가로 나갔다. 처음에는 짠 바닷물이 닿는 갯벌로 가서 함초의 생태를 관찰하고 다음에는 황산면에 있는 염전으로 갔다. 묵은 염전바닥에 일부러 심어 놓기라도 한 것처럼 빽빽하게 함초가 연한 싹을 내밀고 있었다. 어떻게 짜디 짠 소금으로 절어 있는 염전바닥에서 자라는 풀이 있는지 모두들 신기해 했다. 회원들은 모두 신이 나서 함초를 뜯어 먹기도 하고 채취하여 자루에 담기도 했다.
 
염전 주변에는 함초 말고도 나문재나 갯솔나물, 해홍나물, 칠면초, 갯질경이, 갯부추 등 약이나 식품재료로 이용가능성이 있는 식물들이 많다. 함초를 우리말로는 ‘퉁퉁마디' 라고 부른다. 퉁퉁하고 마디가 있는 풀이라는 뜻이다. 중국의 옛 의학책인 『신농초본경』에는 맛이 몹시 짜다고 하여 함초(鹹草), 염초(鹽草)라고 하였고, 또 몹시 희귀하고 신령스러운 풀로 여겨 신초(神草)라고도 적혔다.
 
일본에서는 1891년에 북해도 아께시마만에서 처음 발견했으며 그 아름다움과 희소성으로 인하여 1921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였다.

함초는 봄부터 여름까지는 줄기와 가지가 진한 녹색이다가 가을이 되면 진한 빨강색으로 단풍이 든다. 가을철 서해안의 갯벌이 온통 빨강 물감을 쏟아 부은 듯 함초와 나문재로 덮여 있는 풍경은 가을 산에서는 볼 수 없는 장려하고도 이국적인 아름다움이 있다.

함초는 육지에 자라는 식물이면서도 바닷물 속에 있는 모든 미네랄성분을 농축하여 함유하고 있는 풀이다. 곧 육지에서 바다로 빼앗겼던 영양을 다시 되돌려주는 풀이라고 할 수 있다. 함초는 소금기 많은 흙일수록 잘 자라면서도 바닷물에 잠기면 금방 죽는다. 흙 속에 스며든 바닷물을 한껏 빨아들인 다음 광합성작용으로 물기만을 증발시키고 바닷물속에 들어 있는 갖가지 미네랄성분만을 고스란히 남아 있게 하는 생리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함초는 맛이 몹시 짜다. 짜되 여느 소금처럼 쓴맛이 나면서 짠 것이 아니라 단맛이 나면서 짜다. 짠 것을 먹으면 대개 목이 마르지만 함초에 들어 있는 소금은 많이 먹어도 갈증이 나지 않는다. 함초를 생즙을 내면 그 맛이 간장처럼 짠데 이것을 그대로 한 잔 마셔도 목이 마르지 않는다. 함초에 들어 있는 소금은 지상에 있는 다른 어떤 소금보다도 생명체에 유익한 소금이라 할 수 있겠다.

함초는 숙변을 제거하고 변비를 없애는 효력이 매우 탁월하다. 함초속에 들어 있는 갖가지 미량원소와 효소가 숙변을 없애고 몸 속의 지방질을 분해하여 몸 밖으로 내보내는 작용을 하는 것이다. 함초에 농축되어 있는 효소는 사람 몸 속에서 작은 창자벽에 붙어 있는 끈적끈적한 노폐물인 숙변을 분해하여 몸 밖으로 내보내는 작용을 한다. 함초는 숙변을 분해하여 없앨 뿐 아니라 몸 속에 있는 중성지방질을 분해하여 몸 밖으로 내보내어 비만증 치료에도 효과가 매우 크다.
소금을 먹고 사는 풀, 함초의 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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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초의 섬유질은 장의 연동운동을 도와주고 소금기와 미네랄은 인체에 꼭 필요한 영양소가 된다. 함초는 인체에 부족하기 쉬운 미량원소를 보충해주면서 숙변과 변비, 비만증을 한꺼번에 해결해주는 이상적인 다이어트식품이다.

함초는 숙변과 비만을 없앨 뿐만 아니라 온갖 난치병을 퇴치하는 데에도 뛰어난 효력이 있다. 일본 오하라산장 난치병연구소의 이토 소장은 함초가 갖가지 암, 축농증, 관절염, 고혈압, 저혈압, 요통, 비만증, 치질, 당뇨병, 갑상선염, 천식, 기관지염 등에 두루 뛰어난 효과가 있다고 했다.
함초를 복용하면 대개 밥맛이 좋아지고 몸이 가벼워지며 눈이 밝아진다. 마른 사람은 살이 약간 찌고 살찐 사람은 살이 빠진다. 3~4개월 먹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아랫배가 홀쭉해진 것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얼굴빛이 좋아지고 피로감이 줄어드는 것도 공통적인 현상이다.

미용식품으로도 함초를 따를만한 것이 없다. 함초를 먹으면 어떤 사람이든지 살결이 고와지고 기미, 주근깨 같은 것이 없어지거나 줄어든다. 함초는 먹는 화장품이라고 할만하다. 화장품을 쓰는 대신 함초를 먹으면 살결을 곱게 하는데 훨씬 뛰어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함초를 먹으면 뱃속이 깨끗해지고 혈액이 맑아져서 살결이 고와지는 것이다.

함초는 우리 나라에서는 천덕꾸러기 대접을 받고 있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몹시 귀하게 여기는 식물이다. 일본에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였고 프랑스에서는 귀한 요리재료로 쓴다. 프랑스에서는 어린 줄기를 샐러드로 만들어 먹는데 웬만한 사람은 구경하기도 힘들다고 한다. 우리 나라 서해안은 갯벌이 넓고 유기질이 풍부하여 함초가 자라기에 알맞다. 넓은 갯벌에 함초를 재배하면 고려인삼을 능가하는 세계적인 보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함초는 우리 나라 서해안의 갯벌이나 염전 바닥에 무리지어 자라는 명아주과에 딸린 한해살이풀이다. 바닷가에 사는 사람들이 더러 나물로 무쳐 먹거나 물김치로 만들어 먹던 이 식물이 요즘 숙변을 없애고 비만증을 치료하며 면역기능을 높여 주는데 뛰어난 약효가 있다는 것이 밝혀져 관심을 끌고 있다. 함초는 고혈압과 심장병 같은 순환기계 질병, 숙변과 변비, 당뇨병, 갖가지 암, 심한 피로 등에 뛰어난 효력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지금까지 알려진 함초의 효능을 간략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숙변을 없애고 변비를 고치며 비만증을 치료한다:사람의 장벽에는 융털이라고 하는 작은 돌기가 빽빽하게 붙어 있다. 이 융털에 음식물의 찌꺼기가 끼면 대장에서 영양분을 잘 흡수하지 못하게 될 뿐만 아니라 음식물들이 장벽에 달라붙는다. 이것을 숙변이라고 하는데 함초는 이 숙변을 분해하여 몸 밖으로 내보내는 작용이 있다. 함초는 숙변을 분해하여 몸무게를 줄이고 변비를 치료한다.

■ 고혈압과 저혈압을 치료한다:함초는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피를 깨끗하게 하며 혈관을 튼튼하게 하여 고혈압과 저혈압을 동시에 치료한다. 함초는 심장을 튼튼하게 하고 혈액속의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질을 제거하여 고혈압과 저혈압을 동시에 낫게 한다. 함초는 증혈작용도 뛰어나 빈혈증 치료에도 효력이 크다.

■ 축농증, 신장염, 관절염 등 온갖 염증을 치료한다:함초는 병원성 미생물을 죽이는 작용이 매우 세다. 어떤 종류의 항생제로도 효과가 없는 악성 늑막염환자가 함초를 복용하고 나은 사례가 있고, 베체트씨병으로 목숨을 포기한 사람이 회복된 사례가 있다.
 
■ 피부를 아름답게 한다:함초는 먹는 화장품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피부미용에 효과가 탁월하다. 숙변이 없어지면 피부가 깨끗하게 되게 마련이다. 기미, 주근깨, 여드름, 여성의 생리불순 등이 대개 낫는다.

■ 위장기능을 좋게 한다:함초는 위장과 대장의 기능을 활발하게 하여 소화가 잘되게 하고 변비, 탈장, 치질을 낫게 한다. 함초를 먹으면 배가 뻐근해지고 소리가 나며 방귀가 많이 나오는 것은 함초가 위와 장벽에 쌓인 노폐물을 분해하기 때문이다.

■ 기관지천식과 기관지염을 치료한다:함초는 기관지점막의 기능을 좋게 하여 기관지천식을 완화하거나 치유한다.

■ 당뇨병의 혈당치를 낮춘다:함초를 복용하면 혈당치가 차츰 정상으로 회복된다. 함초 생즙을 복용하여 당뇨병을 근치(根治)한 사례가 적지 않다. 함초의 섬유질이 장에서 당질섭취를 억제하고 췌장의 기능을 되살려 당뇨병을 근본적으로 치유한다.

■ 갖가지 암, 근종 등에 효과가 있다:함초는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한다. 특히 자궁근종에 효과가 높다.

■ 근육통, 관절염, 출혈에 효험이 크다:관절염, 신경통환자가 함초를 복용하고 나은 경우가 많다.

■ 갑상선기능을 좋게 한다:함초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이나 항진증에 모두 좋은 효과가 있다.
■ 정력이 좋아진다:함초를 복용하면 성기능이 좋아진다. 발기부전, 조루, 성욕감퇴, 여성의 불감증, 만성피로 등이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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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식이나 명상을 하는 사람, 수행자들한테 좋다:정신을 집중하고 머리를 맑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날 아침 미황사를 거쳐 달마산에 올랐다. 미황사는 내력이 깊고 숱한 전설이 서린 해묵은 고찰이다. 미황사는 오지에 숨어 있는 절 치고는 꽤 큰 절이지만 고색창연한 대웅전과 응진전만이 쇠퇴한 몰골로 남아 있다. 그러나 옛날에는 미황사가 대흥사의 큰집이라고 했을만큼 규모가 크고 사세가 웅장했다고 한다. 미황사 뒤로 달마산을 오르는 산길이 여러 갈래 있다. 어느 길로 가든지 쉬엄쉬엄 한 시간 남짓하면 능선꼭대기까지 오를 수 있다.
 
동백나무, 육박나무, 가시나무, 참식나무, 생달나무, 가마귀쪽나무 따위 상록수들이 밀림을 이룬 산길을 걸어 오르면 웅크린 사자모양을 한 사자바위, 외로운 남자가 멀리 바다를 바라보는 듯한 모양을 한 홀아비바위, 문바위, 뚱뚱한 사람은 빠져나가기 힘든 개구멍바위 등 갖가지 형상의 기암괴석들이 현란하게 펼쳐진다. 마치 금강산 만물상의 한 부분을 옮겨 놓은 듯하다. 길 옆에는 인동덩굴, 오갈피나무, 야관문, 자귀나무, 잔대, 머위, 청미래덩굴, 천남성 같은 약용 식물들이 무성하고 고개를 들면 땅끝마을, 진도, 완도, 보길도 같은 멀고 가까운 섬과 들쑥날쑥한 해안선의 모습이 한 눈에 드러난다.
흔하면서도 가장 좋은 약초, 조릿대

달마산에서 제일 흔히 볼 수 있는 약초는 조릿대다. 조릿대는 어느 산에나 널려 있는 편이지만 남쪽지방에서 자란 것이 아무래도 약효가 높다. 조릿대는 우리 나라에서 가장 흔한 식물이지만 이 식물이 혈압을 낮추고 열을 내리며 위궤양, 당뇨병, 천식, 만성간염 등에 뛰어난 치료효과를 지닌 약초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어린 아이들이 조릿대차를 즐겨 마시면 체질이 매우 튼튼해져서 어른이 되어 일체 잔병치레를 하지 않게 되고, 여름철 무더위에 지쳤을 때 조릿대차를 마시면 금방 더위와 갈증이 풀린다. 조릿대는 심장의 열을 내리고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작용이 있다. 조릿대차는 스트레스를 없애는데 가장 좋다.

한 아주머니는 남편이 속을 썩여 화병으로 가슴속에서 불덩어리 같은 것이 치솟아 오르는 것 같아서 찬물을 한 바가지씩 하루 열댓번씩 마시며 지냈는데 조릿대차를 마신 뒤로 화병이 낫고 마음이 편안해졌다. 또 한 아주머니는 갑자기 큰 충격을 받아 정신이 이상해져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난폭하게 날뛰었다. 급히 조릿대 한 다발을 진하게 달여서 한 대접 마시게 하였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흥분이 가라앉고 편안하게 잠이 들었다. 조릿대는 당뇨병 치료에도 효험이 뛰어나다. 특히 초기나 중기의 당뇨병에 잘 듣는다. 초기 환자는 조릿대 잎만 열심히 달여 먹어도 완치가 가능하다. 아마 우리 나라 당뇨병환자의 절반쯤은 조릿대차만 열심히 먹어도 고칠 수 있지 않을까.

조릿대는 항암작용도 뛰어나서 잎을 차처럼 달여서 먹고 위암이나 간암환자가 효험을 보았다는 사람이 적지 않다. 조릿대 뿌리는 가장 좋은 암치료약이다. 가을이나 겨울철에 뿌리를 캐서 그늘에서 말려 진하게 달인 물에 토종가지 씨앗을 살짝 볶아서 가루낸 것을 한 숟갈씩 타서 하루 세 번 먹는다. 반드시 조릿대 뿌리와 토종가지 씨앗을 써야 한다. 시누대나 왕대 뿌리는 효과가 없고 개량종 가지나 수입산 가지도 효과가 없다. 씨앗가게에서 파는 가지씨앗은 농약으로 처리를 한 것이므로 먹으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이 방법은 어떤 종류의 암이건 신기하게 잘 듣는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방법이 너무 쉽고 간단하므로 우습게 여기고 받아들이지 않는다. 약재를 몹시 구하기 어렵고 돈이 많이 드는 방법이라야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한의원을 운영하는 어느 민족종교의 교주가 이 방법으로 암환자를 꽤 많이 고쳤다. 그는 암환자들한테 이 처방을 그냥 일러주었더니 잘 믿지 않으므로 조릿대 뿌리 달인 물과 가지씨앗으로 약을 만들어 비싼 값에 팔았다. 그랬더니 많은 암환자들이 앞다투어 몰려들더라고 했다.

6~7월에 조릿대 새순을 따서 만성간염이나 만성신부전증환자를 여럿 고친 일이 있다. 조릿대 새순이나 조릿대 죽순은 간에 쌓인 독을 풀고 간열과 심장의 열을 없애며 간세포를 살리는 효과가 있다. 조릿대 새순이나 죽순을 무침이나 국 같은 음식으로 만들어 먹으면 만병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 중국에서는 조릿대 죽순요리를 가장 귀하고 값진 음식으로 여긴다.

조릿대는 너무 흔해서 약초로 별로 대접을 못받고 있다. 그러나 가장 흔한 것이 가장 귀한 약이 되는 법이다. 진리는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늘 가까운 곳에 있기 마련이다.

일본에서는 우리 나라의 조릿대를 헐값에 수입하여 면역강화제, 암치료제, 당뇨병치료제, 간염치료제 같은 것을 만들어 비싼 값에 시판하고 있다. 그것을 우리 나라에서 수입하여 더 비싼 값에 팔고 있는데, 일본에서 만든 조릿대 제품을 수입하여 판매하고 있는 사람이 나를 찾아온 적이 있다.


몸 안에 있는 결석 녹이는 참가시나무

등산로 옆에 참가시나무가 드문드문 자랐다. 언뜻 보기에는 참나무 같지만 껍질이 거무튀튀하고 잎이 두꺼워 그늘이 짙다. 햇볕이 쨍쨍한 날에도 참가시나무 그늘은 늘 어둡다. 두껍고 매끄러운 잎이 햇빛을 받아 유난히 반짝거린다. 참가시나무는 겨울철에도 잎이 떨어지지 않는 참나무의 한 종류다.

도토리나 상수리가 달리는 나무를 모도참나무라고 부르는데 참나무에는 신갈나무, 떡갈나무, 상수리나무, 떡신갈나무, 물참나무, 졸참나무 등 종류가 매우 많다. 참나무 중에서 겨울철에도 잎이 떨어지지 않는 것을 가시나무라고 부른다. 가시나무는 목재로도 훌륭하여 이순신 장군이 만든 거북선을 가시나무로 만들었다는 얘기도 있다.

가시나무 중에는 참가시나무, 붉가시나무, 졸가시나무, 개가시나무 등이 있는데 이 중에서 참가시나무의 잎과 잔가지는 담낭결석, 신장결석, 방광결석, 요로결석 등 몸 안에 있는 갖가지 결석을 녹이는 효력이 있다. 결석에는 콜레스테롤결석, 칼슘결석, 혼합결석 등이 있는데 어떤 종류의 결석이든지 참가시나무를 차로 달여 마시면 녹아 없어진다. 결석이 녹아 나올 뿐만 아니라 소변도 잘 나오고 비만증이 없어지며 정력이 세어진다고 한다. 참가시나무 잎에 다른 이름을 붙여 담석과 신장결석치료제로 만들어 판매하는 사람이 있다. 일본에서는 참가시나무가 남성의 양기부족, 조루, 음위증 등을 치료하는 정력제로도 인기가 있다.

가시나무 열매는 도토리와 생김새가 거의 같으며 도토리와 마찬가지로 묵을 만드는데 쓴다. 묵이 도토리보다 더 많이 나오고 맛도 더 좋다. 그리스나 이탈리아, 스페인, 일본 같은 나라에는 가시나무가 매우 많다. 지난 해에 남유럽을 여행하는 동안 가장 흔하게 본 나무가 가시나무와 올리브나무였다. 우리 나라는 가을철만 되면 도토리를 줍는 사람들이 온 산에 가득하지만 그쪽 나라에서는 가시나무 도토리가 땅에 떨어져 땅바닥을 융단처럼 덮었어도 아무도 줍는 사람이 없었다.

 
  
글ㆍ사진 / 최진규(한국토종약초연구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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