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사망원인 1위 '암'…하루 평균 40명 '자살'

입력
수정2014.09.23. 오후 11:18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2013년 사망원인 통계 분석
지난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이 하루 평균 40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의 영향으로 폐렴 사망자가 늘었고, 폐암으로 인한 사망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23일 통계청의 ‘2013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원인 가운데 자살은 1만4427명으로 1년 전보다 1.9%(267명) 늘었다. 하루 평균 39.5명이다.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도 28.5명으로 전년(28.1명) 대비 1.5%(0.4명) 증가했다. 자살 사망률은 10년 전인 2003년 22.6명에 불과했으나 세계 금융위기 이후 2009년 31.0명, 2010년 31.2명, 2011년 31.7명으로 급격하게 높아졌다가 2012년 28.1명으로 떨어졌으나 1년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의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 수준이다. 연령구조에 따른 영향을 제거한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2012년 기준 한국이 인구 10만명당 29.1명으로 OECD 회원국 중 압도적인 1위다. 20명을 넘는 나라는 우리나라 외에 헝가리(22.0명)와 일본(20.9명)뿐이다. OECD 평균은 12.1명으로 한국의 절반도 안 된다.

지난해 남자의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39.8명으로 여자(17.3명)의 2.3배였다. 전년과 비교해 30대(27.3→28.4명), 40대(30.9→32.7명), 50대(35.3→38.1명)는 자살률이 높아졌고 나머지 연령대는 낮아졌다.

지난해 사망 원인은 암(인구 10만명당 149.0명), 뇌혈관질환(50.3명), 심장질환(50.2명), 자살, 당뇨병(21.5명)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9세 이하와 50세 이상은 암이 사망 원인 1위였고, 나머지 10대, 20대, 30대는 자살이 1위였다.

사망원인별로 전년 대비 사망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것은 폐렴(인구 10만명당 20.5→21.4명)과 폐암(33.1→34.0명)으로 0.9명 늘었다. 반면 만성하기도질환(-1.6명), 호흡기결핵(-0.4명), 운수사고(-1.0명) 등은 줄었다.

지난해 전체 사망자 수는 26만6257명으로 전년보다 964명(0.4%) 감소했다. 연간 사망자 수가 줄어든 것은 2006년 이후 처음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2012년 한파의 영향으로 사망자 수가 늘었는데, 지난해에는 기온이 상대적으로 온화해 사망자 수가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오늘은? ▶HOT포토 ▶오늘의 지면보기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