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여대생, 일어나보니 콩팥 도난 당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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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3.02.22. 오전 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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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중국 한 여학생이 파티에서 만난 남성과 술에 취한채 호텔에 갔다가 자신도 모르게 콩팥을 도난당하고 숨졌다는 사건이 인터넷을 통해 퍼지고 있다.
 
 21일 페이스북에서 ‘필리핀 내셔널 디펜스 이니셔티브’가 올린 글이 7700여차례 공유되면서 널리 퍼지고 있다.

 이 글에 따르면 중국 쓰촨대학 학생들이 토요일 밤 축하모임을 가졌다. 너무 즐거워 술을 많이 마신 한 여학생이 있었다. 그녀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났다. 여학생은 그 남자와 얘기하면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마침내 여학생은 잘생긴 그 남자와 근처 호텔에 가기로 했다.

 호텔방으로 가서 여학생은 와인을 더 마셨다. 점차 몽롱하고 어지러워진 여학생은 곧 잠이 들었다.

 여학생이 정신을 차렸을 때 그녀는 얼음이 가득 담긴 욕조 안에 누워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욕조 근처에 붉은 글씨로 쓴 메모가 붙어 있었다.

 ‘(응급의료전화인)120으로 연락해라. 안 그러면 너는 죽게 된다!’

 여학생은 곧장 응급전화를 걸어 자신의 상태를 설명했다. 의사들은 여학생에게 등쪽을 살펴볼 것을 권했다. 그녀는 허리 뒤춤에 9인치(23센티미터) 가량의 째진 상처를 발견했다. 의사들은 그녀에게 “그대로 누운채 움직이지 말라”고 지시하고 곧 응급의료팀을 보냈다. 호텔에 함께 들었던 남성이 그녀의 콩팥 2개를 감쪽같이 꺼내 간 것이었다.

 암거래시장에서 신장 1개가 30만달러에 거래된다고 한다.

 법의학조사팀은 희생자들이 술을 마시고 강력한 환각성분의 약물에 취한 상태에서 얼음 탓에 고통을 못느낀다고 설명했다. 그 여학생은 병원으로 옮겨져 콩팥 기증자를 찾다가 결국 실패해 숨졌다.

 경찰은 최근 젊은 남녀, 여행객, 학생들을 상대로 이런 신종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범죄조직은 광범위하고 고도로 숙련된 이들이다. 주로 중국 산둥, 광저우, 선전, 포산, 샤먼, 둥관, 취안저우, 상하이, 쓰촨, 충칭 지역에서, 특히 전국 바에서 발생한다고 한다. 동남아에서도 안심할 수 없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박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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