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 미확인 학생 19명…숨진 ‘안 양’ 포함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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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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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기결석 아동 실태를 조사한 교육부는, 최근 전국적으로 소재가 확인되지 않는 학생은 19명이라고 밝혔는데요,

그런데 청주에서 암매장 된, 당시 네 살의 안 모 양은 이 명단에 포함되지 않아 교육부의 실태 파악에 허점이 드러났습니다.

이규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숨진 안 모 양이 지난 2014년 서류상 입학했던 청주의 한 초등학교 입니다.

친 어머니 한 모 씨의 거짓 입학 신청이 받아들여졌기 때문입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어머니가) 입학 통지서를 가지고 예비 소집때 학교로 온 거에요. 사실 아이가 없어도 되거든요."

하지만, 안 양은 이미 2011년 말 친모에 의해 욕조에서 가혹행위를 당하다 숨졌고, 등교하지 않는 안 양은 한 학기만에 학적만 존재하는 '정원 외'로 처리됐습니다.

교육당국의 무관심 속에 정원 외 학생으로 분류된 숨진 안 양은 단 한 차례도 등교한 적 없는 학교에 이른바 유령학생으로만 남아있었습니다.

안 양은 이에 더해 충청북도 교육청이 밝힌 장기 결석 학생 실태조사 결과에서도 누락됐습니다.

<인터뷰> 류재황(충청북도교육청 교육국장) : "(일선학교에서) 2015년 1년간의 미취학이나 장기결석 학생을 보고하는 것으로 판단을 해서 누락을 시켰던 부분입니다."

교육부가 최근 전국 도교육청을 통해 집계한 소재 미확인 초·중등학생은 모두 19명.

하지만, 이미 안 양처럼 취학 대상임에도 수년째 소재가 확인되지 않는 또 다른 초등학생이 추가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이규명기자 (investigat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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