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노인 '본체만체'…비정한 세태, 중 사회문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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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폭우에 쓰러진 60대 노인이 방치돼 물에 잠겨 숨졌습니다. 길을 가던 사람들도 본체만체 그냥 지나쳤는데요. 중국에선 이런 비슷한 일들이 빈발하고 있습니다.

유미혜 기자입니다.

[기자]

폭우 속에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60대 노인이 불어난 물에 중심을 잃고 쓰러집니다.

몇몇 행인들이 다가갔지만, 머뭇거리다 그냥 돌아섭니다.

물에 반쯤 몸이 잠긴 노인은 일어나려고 발버둥쳤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습니다.

뒤늦게 다른 행인들이 노인을 옮겼는데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이 장면이 현지 방송을 통해 공개되며 비정한 세태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중국에선 유사한 일이 빈발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지 오래입니다.

지난달엔 다리 난간에 서서 투신하려는 여성을 말리긴커녕 야유를 보내고 촬영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지난 2011년엔 두 살배기 여자 아이가 교통사고로 피를 흘리며 쓰러졌지만 무려 18명의 행인들이 그냥 지나치는 바람에 다른 차가 아이를 또 치고 지나가 뇌사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중국이 급속 성장하는 과정에서 도덕이 무너졌다든가, 자칫 가해자로 오해받지 않기 위해 남의 일엔 무관심하게 됐다는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옵니다.

유미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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