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전 3년에 14만 명 사망...'지구 최대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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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4.03.13. 오후 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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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대 학생들이 벽에 쓴 낙서에서 시작된 시리아 내전이 모레면 만 3년을 맞습니다.

민주화 요구를 차단하려는 독재정권의 강경진압이 내전을 불러오면서 지금까지 14만 명이 숨진것으로 추산되는데 내전은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시리아 내전을 지구상 최대 위기라고 표현했습니다.

국제부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신호 기자!

시리아 내전, 만 3년이 다 되가는데 어떻게 시작됐는지부터 정리해볼까요?

[기자]

2011년 3월 15일 반정부시위를 시작으로 내전이 촉발됐습니다.

당시 튀니지의 민주화 혁명이 아랍 전체로 번지는 분위기였는데 10대 시리아 학생들이 담벼락에 혁명 구호를 썼다는 이유로 체포됐습니다.

석방을 요구하는 시민들에게 정부군이 실탄을 발사했고 사상자가 속출했습니다.

민주화 요구는 반정부 운동으로 확산됐고 정부군과 반군은 무차별 폭격과 폭탄 테러를 주고 받았습니다.

[앵커]

내전이 길어지면서 시리아 주민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지구상 최대 위기라는 표현까지 썼다고요?

[기자]

시리아 내전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14만 명으로 추정됩니다.

유엔도 사망자 집계 발표를 중단했고 현재는 영국에 있는 시리아인권관측소만 유일하게 사망자 통계를 내고 있습니다.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로 떠난 난민은 250만 명, 시리아 안에서 고향을 떠난 난민도 650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해 천 명 넘게 숨졌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어제 발표한 성명에서 시리아 사태가 지구의 평화와 안정, 인도주의를 위협하는 가장 큰 위기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국제 사회의 중재 노력에도 사태를 중단시킬 수 없다는 점이 유감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반기문 사무총장 말대로 국제 사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리아 사태는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지요?

[기자]

시리아 내전은 알 아사드 독재정권과 민주화 세력의 대립 구도로 시작됐지만 지금은 반군 내부의 종족간 대립, 또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 등으로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띄게 됐습니다.

초반에는 반군의 전력이 정부군에 앞섰지만 내전이 길어지면서 어느 쪽도 압도적인 전력을 갖지 못한 상황입니다.

반군 내부에서는 종족과 종파에 따라 대립과 갈등이 커졌습니다.

여기에 정부군을 지원하고 있는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반군을 지원하는 미국과 협력할 가능성이 더욱 낮아졌다는 점도 정치적 해법 찾기가 어려워진 대목입니다.

정부군과 반군은 지난 1월 국제사회의 중재로 처음 협상을 벌여 분쟁 지역에서 민간인이 나올 수 있도록 하는데 합의했지만 2월에 있었던 2차 협상에서는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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