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3보]주남저수지 아들 살해 피의자 "아들아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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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2.11.30. 오후 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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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강승우 기자 = 아빠가 보고 싶다던 4살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하고 시신을 유기한 엄마 A(37)씨가 취재진의 질문에 "아들아. 미안하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된 남아 사건을 수사 중인 창원서부경찰서는 30일 오후 폭행치사 및 사체유기 혐의로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혼소송 중에 있는 남편과 별거 중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숨진 아들은 3남 중 둘째 아들로 지난 2009년 12월 태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지난 9월부터 가정불화로 숨진 아들만 데리고 집을 나가 진해의 한 지인 집에서 생활해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지난 23일(추정) 오후께 진해구 한 공원 놀이터에서 아들이 "아빠한테 가자"며 울면서 보채자 아들의 뺨과 머리 등을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이날 경찰에서 "별거 중인 아빠한테 가자며 아들이 보채자 순간적으로 흥분해 때렸는데 아들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고 진술했다.

A씨는 이후 근처 한 점포에서 검은색 가방을 구입해 시신을 넣고 주남저수지에 도착, 가방에 벽돌을 넣어 물속에 버렸다고 밝혔다.


A씨는 "아들을 가방에 넣을 때는 어두워 질 무렵이었고 가방을 물에 던질 때는 완전히 어두웠다"고 경찰에서 말했다.

그리고 A씨는 범행 후 찜질방과 목욕탕을 돌아다니며 언론을 통해 수사망이 좁혀오는 것에 불안을 느껴 지인 언니에게 "내가 아들을 죽였다"고 고백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오후 1시15분께 A씨는 부산시 서구 암남동 한 음식점 앞 도로에서 부산 서부경찰서의 한 지인에게 자수의사를 밝혔다.

신고를 받은 부산 서부경찰은 곧바로 현장에 출동해 A씨를 긴급체포하고 창원서부경찰에 A씨의 신병을 인계했다.

k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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