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신고 11건…"접종 중단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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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10.22. 오전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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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청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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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감 백신 맞은 뒤에 숨졌다고 신고한 사람이 밤사이에 두 건 더 늘어서 모두 11명이 됐습니다. 당국은 백신 자체는 문제가 없고 접종 사업도 계속하겠다고 밝혔지만, 불안해하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고양시에 사는 89살 남성이 어제(21일) 오전 집에서 숨졌습니다.

집 근처 의원에서 무료 독감 백신 접종을 받은 지 51시간 만입니다.

접종 다음 날인 그제부터 어지럼증을 호소했는데 평소 당뇨와 고혈압을 앓아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료 접종자 가운데서도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서울에 사는 50대 여성이 나흘 전 경기 광명시 한 병원에서 백신을 맞았는데, 기저질환이 없었는데도 접종 이틀 만인 그제 호흡곤란으로 병원에 옮겨졌다가 숨졌습니다.

지금까지 백신 접종 뒤 접수된 사망 신고는 모두 11건.

한때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로 신고됐던 대구 80대 남성의 경우 백신과 무관하게 식사 중 질식사한 것으로 파악돼 백신에 의한 사망 의심 건수에서 제외됐습니다.

또 사망자 10명 가운데 절반 정도는 고혈압과 당뇨 등 기저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사망자들과 같은 병원에서 같은 백신을 맞은 수백여 명을 조사했지만, 중증 신고 사례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김중곤/질병관리청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장 : 동일 백신을 접종받으신 많은 분이 별다른 문제 없이 괜찮으셨단 반응을 봐서는 백신 자체의 문제는 배제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다만, 사망자 가운데 한 명은 백신 접종 이후 비교적 짧은 17시간 만에 숨져 급성 쇼크인 '아나필락시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일부 사망자들에 대한 부검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아직 사망과 백신 접종 사이 직접적 인과성이 확인되지는 않은 만큼 예방접종사업을 중단할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강청완 기자(blu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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