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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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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예요법


자연과 함께 하면 심신이 안정된다


사람은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며 자연으로의 회귀나 샹그리라(이상향)를 찾고 싶어 하는 본능적인 열망을 대부분 갖고 있다. 이러한 열망을 연결해주는 가교의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원예”다.


자연과 문화의 중간지점에 자리하고 있는 원예는 식물을 이용하고 이를 가꾸는 작업을 하는데 있어 사람에게 단순한 먹거리만을 제공하는 것 뿐 아니라 정신적·신체적으로도 다양한 효과를 주는데, 이같은 효과를 이용해 사람에게 치료를 하고 식물과 인간과의 관계를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역할을 하는 것을 `원예치료’라 한다.


원예치료란 식물을 대상으로 하는 인간의 다양한 원예활동을 통해 사회적, 교육적, 심리적 혹은 신체적 적응력을 기르고 이로 말미암아 육체적 재활과 정신적 회복을 추구하는 전반적인 활동을 의미하는 것으로, 최근에는 일선 병원에서도 환자 치유의 한 방법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 원예치료, 왜 주목받는가


꽃이나 나무를 보살피며, 코로 향기를 맡고, 눈으로 보는 그 자체가 `원예치료’다. 따라서 누구나 쉽게 원예치료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 치료법은 미국, 유럽 등지에서 10여년 전부터 상용화됐지만 우리나라에는 얼마 전부터 일반인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한국원예협회에 따르면 전국 200여곳의 병원, 복지시설, 학교 등에서 원예치료를 도입해 큰 효과를 보고 있으며 최근 광주교도소에서도 이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근래들어 원예치료가 사람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치료과정에서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는 화학 약물 치료법에서 벗어나 심리적인 치료법에 의료적인 치료행위를 더해 환자의 치유력을 높이는 원예치료만의 독특한 특성 때문이다.


원예치료는 인간 본연의 색인 녹색을 가까이서 느끼면서 심신의 안정을 되찾는 치료법이다.



치매노인 우울증 감소. 자아 존중감 높여


1시간 정원 일하면 1시간 골프운동이상 효과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녹색식물을 보고 있으면 긴장과 통증에 시달릴 때 많이 나타나는 델타파가 줄어들고 대신 마음을 안정시키고 편안하게 하는 알파파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식물이 환자들의 혈압, 맥박에 영향을 줘 정서를 안정시키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식물을 가만히 곁에 놓고 보기만 해도 눈의 피로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현대인들은 자연보다는 철근과 콘크리트로 둘러싸여 생활하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연에 대한 그리움을 갖고 있다”며 “원예치료는 이런 인간 본연의 색인 녹색을 가까이서 느끼고, 소홀했던 자연과 접촉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다”고 이 치료법의 장점을 설명했다.


원예치료는 심리적 효과뿐 아니라 그에 못지않은 신체적 효과도 가지고 있다. 일반인의 경우 나무나 꽃을 가꾸는 등의 모든 원예활동으로 몸을 움직이다 보면 기대이상의 운동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일례로 1시간의 정원일은 30분 동안 테니스를 치거나 1시간 골프를 칠 때의 운동량과 같다. 이는 원예치료가 다른 운동에 뒤지지 않는 신체적 효과까지 줄 수 있음을 입증한다.


또한 재활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다양한 원예활동으로 딱딱한 물리치료에 상응하는 운동 효과를 자연스럽게 유도해 낼 수 있다.



▣ 원예치료의 특성


최근 의학분야에서는 전통적인 치료뿐만 아니라 원예치료와 같은 대체치료의 하나로 미술치료, 음악치료, 운동치료, 동물치료, 오락치료, 향기치료 등이 보편화되고 있다. 그러나 원예치료는 다른 대체치료들과 구별되는 다양한 치료적 특징이 있다.


▲ 생명을 매개체로 한다= 원예치료는 식물, 즉 살아있는 생명을 다루는 치료법이다. 식물의 성장, 개화, 결실 등의 변화하는 모습을 통해 무생물과는 다른 감응을 받게 되고 이것은 동물을 다루는 것보다 더 손쉽고 자연스러울 수 있다. 그리고 다양한 식물을 통해 시각, 청각, 미각, 촉각, 후각의 오감을 자극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 상호 역동적이다= 원예치료는 대상자가 단순히 어떤 작업의 과정을 이해하고 그에 따른 행위를 수행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대상자와 식물간의 상호작용으로 이뤄진다. 대상자가 씨앗을 파종하고 물을 주면서 잘 관리한다면 새싹이 나오고 꽃이 피고 열매가 맺을 것이다. 그러나 씨앗을 파종하고 무관심하게 방치해 둔다면 아무런 결과를 얻을 수 없다. 즉, 대상자의 행동과 관심에 따라 식물의 상태가 달라지고 또 대상자는 그런 식물의 반응을 보면서 자부심이나 책임감을 느낄 수 있다.


▲ 창조적 파괴가 가능하다= 원예치료는 식물을 키워 수확물을 생산하고 그 수확물을 이용해 여러 장식품을 만들어 주위 환경을 개선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선물을 하기도 한다. 이렇게 장식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식물을 자르고 꽃과 잎을 따서 눌러 말리고, 열매를 따면서 생명을 파괴한다. 그렇지만 그 행위가 단순한 생명의 파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꽃꽂이를 하고 누른 꽃을 이용해 카드나 액자를 만들고 열매로 꼴라주 등을 만들면서 파괴를 예술로 승화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 본능적 그리움에 바탕을 둔다= 식물의 잎이 가진 녹색은 사람의 심리적 안정과 유연성을 갖게 하며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낙원의 이미지와 가장 가깝다. 특히 현대인들은 자연보다는 철근과 콘크리트로 둘러싸여 생활하는 경우가 많아 수많은 사람들이 자연에 대한 그리움을 갖고 있다. 원예치료는 이런 인간 본연의 색인 녹색을 가까이서 느끼고, 소홀했던 자연과 접촉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다.


▲ 생명을 돌보는 치료방법이다= 장애인들은 오랫동안 가족이나 주위사람들의 보호를 받아왔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이 보호받는 존재라고 생각하며 남들에게 의존하려는 경향이 크다. 그러나 원예치료는 대상자로 하여금 식물을 돌보게 하고 또 자신이 돌보는 식물이 성장해 수확물을 얻으면서 자신도 다른 누군가를 돌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한다.



▣ 환자에서 일반인까지 폭넓게 적용


과거에는 원예치료를 정신지체인, 정신병자를 주로 대상으로 취급했지만 현재에는 시각장애인, 청각장애인, 운동기능 장애인, 죄수, 마약중독자, 어르신, 과잉 여가자에 이르기까지 이용대상 범위가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전문직종인에도 매우 효과적인 치료수단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한 유치원, 초등학생,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적절한 원예치료도 개발되고 있다.


실제로 원예치료는 다양한 시설에서 폭넓게 적용되고 있다.


서울에 소재하고 있는 주간치매노인보호센터의 경우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실시해 우울과 자아존중감 그리고 활동에 대한 변화를 측정한 결과 치매어르신의 우울이 감소했으며 자아존중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활동에서 언어 소통 능력, 자아개념 및 주체성, 욕구-충동 적응력, 대인관계능력, 인지 및 문제 해결 능력, 숙련도와 직업 적응력에 변화가 있었다고 한다.


캐나다 벤쿠버에 있는 한 치매환자 수용시설의 경우에도 치료정원에서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실시한 후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실시하지 않은 다른 3개의 치료 정원과 환자들의 폭력형태를 비교한 결과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실시한 곳의 환자들의 폭력 형태가 감소했고, 정신적 피로나 우울 등이 적었다고 보고한 바 있다.

 


* 장소마다 어울리는 식물, 따로 있다


원예치료는 식물을 기르는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 집안 곳곳에 어울리는 식물을 선택해 놓아두고 동물을 보살피듯 정성들여 식물을 기르도록 한다. 식물을 기르는 많은 가정에서 엄마나 아빠가 식물 기르기를 도맡아 하는데, 원예치료의 기본 효과는 식물을 직접 기르면서 얻게 되므로 바람직하지 않다. 식물을 기를 때는 가능한 모든 식구가 식물 기르기에 참여하도록 한다. 식물이 자라나는 모습을 관찰하며 서로 느낀 점을 이야기하다 보면 자연스레 원예치료의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 거실= 가족 모두가 어울리는 공간이므로 공기정화 능력이 탁월한 식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담배냄새 등을 없애는 네프롤레피스나 잎이 많아 공기정화 효과가 뛰어난 벤자민, 고무나무를 두는 것도 한 방법이다. 파키라도 괜찮다. 파키라는 이국적이면서 편안한 느낌을 준다. 공기정화 능력이 탁월한 은행나무 분재, 독특한 향이 살균작용을 해 심신을 안정시키는 소나무 분재도 거실에 어울린다. 가족 중에 우울증을 앓고 있거나 신경질적인 성격을 갖고 있는 이가 있다면 치자나무나 라벤더와 같은 방향성 식물을 두는 것도 도움된다.


▲ 주방= 요리를 하고 음식을 먹는 장소. 따라서 조리시 나는 냄새를 제거하고 식욕을 돋우는 두 가지 역할을 하는 식물을 놓는 것이 좋다. 공기정화 능력이 탁월한 스파티필름이나 벤자민, 고무나무 등은 가스레인지 등에서 나오는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등은 물론 음식냄새를 없애는 데 효과적이다. 또 식탁에 장미나 카네이션 등 활짝 핀 꽃을 놓아두면 식욕을 돋워준다.


▲ 침실= 말 그대로 잠을 자는 장소이기 때문에 자극적인 색을 갖는 식물이나 꽃이 크고 화려한 식물은 피하는 것이 좋다. 대신 침실에는 수면을 취할 수 있게 도와주는 안개꽃이나 정서 안정에 도움되는 스타티스와 같은 작은 꽃이나 파스텔 색조의 꽃을 놓아두면 좋다.


▲ 공부방= 학습 능력을 높여주며 졸음을 쫓을 수 있는 식물을 놓으면 좋다. 아디안텀, 파키라, 벤자민, 고무나무 등의 식물은 눈의 피로를 덜어주며 기억력과 암기력을 높여주므로 아이들 공부방에 제격이다. 또 졸음을 쫓는 페퍼민트, 긴장을 풀어주는 라벤더, 기억력을 좋게 해주는 로즈메리도 도움이 된다. 단, 이들 식물은 향이 강해 신체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너무 많이 키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또한 심신을 자극하는 붉은색 계통의 식물과 정신을 산만하게 하는 노란색 계통의 식물은 피하는 것이 좋다.


▲ 화장실= 화장실 문을 열 때마다 불쾌한 냄새 때문에 얼굴을 찌푸리는 이들이 많다. 때문에 각종 방향제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장소가 바로 화장실이다. 하지만 식물을 이용한다면 따로 방향제를 사둘 필요가 없다. 관음죽은 암모니아 등 냄새 물질을 잘 흡수해 화장실을 쾌적한 공간으로 만들어준다.


▲ 컴퓨터 옆= 컴퓨터 사용이 늘면서 전자파에 대해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때문에 전자파 차단에 효과가 있는 선인장이 유행을 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전자파 차단면에서 선인장보다 더 효과가 있는 식물은 관엽식물이다. 선인장과 관엽식물의 전자파 차단 능력을 조사한 실험 결과가 이를 증명한다. 일반 보안기와 접지기를 화분흙에 연결한 실험에서 관엽식물은 규정치 이하로 전자파를 떨어뜨렸지만 선인장은 그렇지 못했다.


이현주기자  lh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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