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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 이야기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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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 이야기 7
 

선약 지치와 천연 비아그라 야관문
우리 나라 산천의 아름다움을 가장 절실하게 느껴 보고 싶은 사람은 동강으로 가야 한다. 칼날 같은 절벽들이 얼키고 설킨 사이로 비단결 같은 냇물이 백 번을 굽이치며 흐르는 곳. 아직 이름도 붙이지 못한 절벽과 동굴, 골짜기, 기이화초들이 널려 있는 곳. 우리 땅이 아닌 딴 나라의 경치 같으면서도 가장 우리 땅의 본래 모양이 남아 있는 곳. 물길도 찻길도 없고 산길마저 끊어진 오래 된, 지금은 희미한 전설만이 남아 있는 어느 빈 골짜기속으로 들어가 나무와 풀, 노루, 산토끼와 친구되어 한 열흘쯤 지내보아야 한다.

영월로 가는 길은 550년 전 단종 임금이 귀양가던 길을 그대로 따라서 가는 길이다. 돌 하나 나무 하나 고개 하나에까지 단종 임금의 슬픈 사연이 서려 있다. 단종이 귀양을 오는 중에 몹시 피곤하고 지쳐서 잠시 쉬었다는 전설이 있는 쉼터바위. 단종이 깎아지른 절벽 틈으로 난 길을 올라가면서 이 고개의 이름이 무엇이기에 이렇게 험하냐고 물었더니 한 병사가 “노산군께서 오르시니 군등치(君登峙)라고 부르겠습니다.” 라고 대답했다는 군등치. 단종이 이곳을 지나간다는 말을 들은 마을 주민들이 모두 나와 통곡을 했다는 명라곡(鳴羅谷). 단종이 서산으로 기우는 해를 향하여 자신의 운명을 기원했다는 배일치(拜日峙)….

주천에서 법흥사쪽으로 가는 도중에 있는 요선정(邀僊亭)을 구경했다. 이름 그대로 선인이 내려와서 춤이라도 추었을 것 같은 아름다운 정자. 정자 옆의 큰 바위에 마애불이 새겨져 있고 그 옆에 있는 바위절벽에서 강물을 내려다 보는 경치가 빼어나게 아름답다. 바위틈에 줄기가 비틀리면서 자란 수백년 묵은 늙은 소나무들이 붉은 비늘을 뚝뚝 흘리며 서 있다.

요선정에서 영월쪽으로 가다가 서강 상류에 있는 관란정에 들렀다. 생육신의 한 사람인 원호 선생이 단종 임금이 영월로 귀양을 왔다는 소식을 듣고 와서 초막을 짓고 평생을 살았던 곳이다. 청령포에서 40리쯤 상류에 있는 수백길을 깎아지른 절벽 꼭대기에 서 있는 작은 정자이다.

바위로 된 절벽이 부여에 있는 낙화암보다도 훨씬 높고 그 아래를 흐르는 강물도 맑다. 강물을 향한 절벽에 늙은 소나무와 느릅나무, 바위손이며 실고사리 같은 약초들이 빽빽하게 달라붙어 있다.

이곳에서 원호 선생이 나뭇잎에 편지를 써서 강물에 띄워 보내면 청령포에 있던 단종이 받아서 읽었고, 또 광주리에 채소, 과일 같은 것을 넣어 강물에 띄워 보내면 단종이 받아서 먹기도 했다고 한다.

평창군 미탄면까지 동강을 거슬러 올라가 재치산 기슭에서 약초채취를 시작했다. 산 위쪽은 거대한 석회암 절벽으로 막혔고 아래는 깨끗한 개울이 흘러 선경을 이루고 있었다. 산은 몹시 가팔라서 올라가기는 커녕 가만히 서 있기도 힘들었다.

환골탈태하는 선약 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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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람이 가기 힘든 곳이 약초의 천국이었다. 누군가가 귀한 약초들만 골라서 일부러 심어 놓기라도 한 것처럼 약초들이 많았다. 잔대, 도라지, 삽주, 연삼, 더덕, 지치, 위령선, 승마, 산작약…. 손에 잡히는 풀이 모두 약초가 아닌 것이 없었다. 무엇보다 거기는 지치가 많이 나는 곳이었다. 지치는 옛날부터 산삼을 능가하는 효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약초이다.

아마 단방약재로서 지치보다 뛰어난 효력을 지닌 약초도 달리 없을 것이다. 수십년 동안 약초를 캐며 살아온 채약꾼이나 노인들을 만나보면 오래 묵은 지치를 먹고 고질병이나 난치병을 고치고 건강하게 되었다는 얘기를 흔히 들을 수 있다.

지치는 지초(芝草), 자초(紫草), 지혈(芝血), 자근(紫根) 등으로 부르는 여러해살이풀로 뿌리가 보랏빛이 나므로 자초라는 이름이 붙었다. 보랏빛 뿌리가 땅 속을 파고 들면서 자라는데, 야생지치는 나사모양으로 한두 번 뒤틀리면서 자라고 재배하는 것은 바로 자란다.

지치는 열을 내리고 독을 풀며 염증을 없애고 새살을 돋아나게 하는 작용이 뛰어난 약초이다. 갖가지 암, 변비, 간장병, 동맥경화증, 여성의 냉증, 대하, 생리불순 등에도 효과가 뛰어나다. 오래 복용하면 얼굴빛이 좋아지고 늙지 않는다고 한다.
지치는 암치료에 성약(聖藥)이라 할만하다. 강한 거악생신작용, 소염, 살균작용으로 암세포를 없애고 새살을 빨리 돋아 나오게 한다. 지치로 암을 치료하는 처방을 소개한다. 오리 한 마리와 야생지치 2근을 한데 넣고 거기에 소주를 붓고 뭉근한 불로 달인다. 오래 달여서 건더기는 건져 버리고 달인 술물을 한 번에 소주잔으로 하나씩 하루 세 번 복용한다. 술을 못 마시는 사람은 물을 붓고 달여도 된다. 오리와 지치는 다같이 농약독, 공해독, 화공약독을 푸는데 뛰어난 효력이 있다. 이 두가지가 만나면 약성이 극대화되어 기적 같은 치병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

오리와 거위는 구리나 유리를 소화시킬 수 있을만큼 굳은 것을 삭이는 힘이 있으니 딱딱한 종양덩어리도 파괴할 수가 있는 것이다. 또 오리나 거위의 피속에는 산이나 알칼리효소에 파괴되지 않는 극미립자의 항암물질이 들어 있다. 지치는 막힌 것을 뚫고, 생혈(生血), 활혈(活血)하며 옹종을 삭여 나오게 하는 힘이 매우 센 데다가 보중익기(補中益氣)하는 작용까지 겸하였으므로 이 두가지를 합치면 뛰어난 암치료약이 될 수 있다.

지치는 갖가지 질병으로 신음하는 이 시대를 위해 조물주가 지금껏 감추어두었던 약인지도 모른다. 조선시대의 이름난 재상인 동고 이준경 선생이 지은 ‘시절가’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무산천(無山川) 갓가오니 무명악질(無名惡疾) 독한 병이 함문곡성(緘門哭聲) 어이할꼬. 약이야 잇것마난 지초 오리 구해다가 소주 한 잔 전복하소 박씨하나 살릴손야.”

여기서 무명악질은 암, 에이즈 같은 난치병을 가리키고, 함문곡성은 문을 닫고 통곡한다는 뜻이니 에이즈 같은 수치스런 병에 걸려서 숨어서 혼자 슬퍼하고 밖으로 나타내지 않는 것을 가리킨다. 그 뒤의 구절은 지치와 오리를 구하여 소주를 넣고 달여 먹으면 100명 중에 한 사람은 살릴 수 있지 않겠냐는 뜻이다. 여기서 밝히기 어렵지만 실제로 암환자와 에이즈환자가 이 방법으로 완치되었다고 할 수 있을만큼 회복된 사례가 있다.

지치는 최고의 암치료약
지치로 술을 담가 두고 조금씩 오래 복용하면 정력이 매우 세어지고 피곤함을 모르게 된다. 비만증을 치료하는 데도 지치를 따를만한 것이 없다. 지치를 복용하면 포만감이 있어 음식을 먹지 않아도 배고픔이 느껴지지 않으며, 살이 웬만큼 빠지고 나서는 다시 음식을 마음대로 먹어도 살이 찌지 않게 된다. 뱃속에 어혈덩어리 같은 것이 뭉쳐 있기 쉬운 40대 이후의 여성들에게 제일 좋은 약초라고 할 수 있다.

지치는 심장을 튼튼하게 하는 작용도 있어서 늘 가슴이 두근거리고 잘 놀라는 사람, 심장에 가끔 통증이 있는 사람, 현기증이 있는 사람에게도 뚜렷한 효과가 있다. 악성빈혈환자도 6개윌쯤 꾸준히 먹으면 치료되고, 신장기능이 좋지 않아 손발이 붓고 얼굴이나 허리 등에 군살이 붙은 사람도 지치를 꾸준히 먹으면 해결된다.
지치를 가공하는 법도 다른 약초와는 다르다. 지치는 물로 씻으면 약효가 줄어드므로 절대로 물로 씻지 말고 솔 같은 것으로 뿌리에 붙은 흙을 털어내고 그늘에서 말리되 하루에 한 번씩 술을 품어주면서 말려야 한다. 따뜻한 방안 같은 데서 말리면 좋다. 지치는 10년 넘게 자란 야생지치라야만 제대로 약효가 있고, 재배한 것은 약효가 거의 없다.

지치의 약효에 대해서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많다. 내가 어렸을적에 같은 동네에 사는 어떤 사람이 산에 올라갔다가 3일 동안을 돌아오지를 않아 무슨 사고를 당한 것이 아닌가 하고 가족들이 찾아 나섰다가 마침 산에서 내려오는 그를 만났는데, 어떻게 된 거냐고 물었더니 산에서 팔뚝만한 지치 하나를 캐어 먹고 쓰러져 잠이 들었다가 이제 깨어나서 내려오는 중이라고 하였다. 그 후로 그 사람은 안색이 좋아지고 한겨울에 홑옷을 입어도 추위를 모를만큼 튼튼한 체질로 바뀌어 지금까지도 건강하다.

또 나하고 가깝게 지내는 한 수도자는 길이가 70cm나 되는 큰 지치를 날로 짓찧어서 먹고 죽은 듯이 쓰러져 잠이 들었다가 이틀 뒤에 깨어났더니 고질적이던 두통, 축농증, 만성 장염이 깨끗하게 나아버렸다고 했다. 재미있는 것은 그때 남은 찌꺼기를 그 수도자의 제자가 물잔으로 한 잔쯤 마셨는데, 그 제자도 쓰러져서 하루가 지난 뒤에야 깨어났으며 그 뒤로 허약하던 몸이 매우 튼튼해졌다는 것이다.

겨울철 눈쌓인 산에 지치가 있는 곳 주변에는 눈이 빨갛게 물이 든다. 지치 뿌리에서 뿜어내는 기운이 하얀 눈을 빨갛게 물들이는 것이다. 그래서 약초꾼들은 얼어붙은 눈 위에서 지치를 찾아낸다.

지치는 산 속에서 수도하는 사람들이 비밀리에 환골탈태하는 선약을 만드는 데에도 쓴다. 불사신방(不死神方)이라고 부르는 이 선약을 오래 복용하면 추위를 타지 않고 몸이 따뜻해지며, 어혈이 생기지 않고 살결이 잘 익은 대추빛처럼 되며 놀랄만큼 기운이 솟구치게 된다고 한다.
잔대를 먹고 천하장사가 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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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는 어느 것이든지 오래 묵은 것일수록 약효가 높기 마련이다. 드물게 수백년 묵은 지치가 발견되는 수가 있고 더덕이나 잔대, 도라지 같은 것도 더러 수백년이나 수십년 묵은 것이 발견된다.

잔대는 줄기와 뿌리를 나물로 먹는 풀이지만 이처럼 다양하고 뛰어난 해독력을 지닌 약초도 흔치 않다. 잔대는 뱀독, 농약중독, 중금속독, 화학약품 등 온갖 독을 푸는 데 묘한 힘이 있다. 옛 기록에도 100가지 독을 푸는 약초는 오직 잔대뿐이라 하였다.

잔대는 모든 풀종류 가운데서 가장 오래 사는 식물의 하나다. 산삼과 마찬가지로 간혹 수백년 묵은 것도 발견된다. 잔대는 산삼처럼 해마다 뇌두가 생기므로 뇌두의 수를 세어 보면 대략 나이를 짐작할 수 있다. 나는 북한산에서 뇌두가 150개가 넘는 엄청나게 큰 잔대를 발견한 적이 있다. 영월에 사는 한 약초꾼은 무게가 2kg이나 되고 거의 야구방망이만한 지치를 한 뿌리캐서 제천의 어느 한약방에 몇 만원을 받고 팔았다고 했다.
잔대를 오래 복용하면 살결이 깨끗해지고 엄청난 힘이 난다. 여기 잔대의 효능에 대한 믿기 힘든 이야기가 있다. 나하고 가깝게 지내는 한 수도자가 30년 전 군대에 있을 때 1년 동안 부대 주변에 있는 잔대를 열심히 캐서 날로도 먹고 고추장에 버무려서 반찬으로 늘 먹었다. 그랬더니 언제부터인가 60kg쯤 나가던 몸이 차츰 살이 붙어 85kg이나 되었고 그러면서도 몸이 날아갈듯 가벼워졌다.

또 잠을 전혀 자지 않아도 전혀 몸이 피곤하지 않았고 졸리지도 않았다. 불면증으로 3개월 동안을 잠을 조금도 잘 수 없었는데도 조금도 몸이 피곤하지도 졸리지도 않았다. 게다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힘이 솟구쳐서 한 번 마음껏 힘을 써보고 싶어서 견딜 수 없을 지경이었으나 힘을 쓸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모두 잠이 든 한밤중에 혼자 속옷만 입고 나가서 산봉우리를 몇 개씩 뛰어다니고 돌아오곤 했다.

어느날 한밤중에 막사 밖으로 나왔더니 토목공사를 하려고 쌓아 놓은 철근무더기가 있었다. ‘옳다, 바로 이거다. 여기에 힘을 한 번 써보자.’ 하고 그는 철근 몇 개를 잡고 힘을 주었다. 철근은 엿가락처럼 쉽게 휘어졌다. 그는 긴 철근 몇 가락을 새끼꼬듯 꼬아버렸다. 다음날 부대에서 한바탕 난리가 났을 것임에는 말할 나위가 없다.

또 한 번은 주민들이 길을 닦다가 큰 돌이 하나 나오는 바람에 그것을 깨뜨리지도 못하고 들어내지도 못하고 애를 먹고 있는 것을 보고 다가가서 한 번 손으로 툭 쳤더니 일곱 사람이 힘을 합쳐도 꼼짝도 안하던 바위가 수박 갈라지듯 쩍 갈라져 버렸다고 한다.

잔대를 오래 복용하면 폐와 기관지, 위, 장이 튼튼해지고 변비가 없어지며 힘이 나며 근육과 힘줄이 튼튼해진다. 그러나 잔대는 한두 뿌리 먹어서 효과를 보는 것이 아니라 밥먹듯 늘 먹어야 한다. 요즘처럼 공해가 많은 시대에서는 산삼이 만병의 영약이 아니라 최고의 해독제인 잔대나 지치 같은 것이 최고의 선약이다.

잔대는 여성들의 산후풍에도 효과가 신통하다. 산후풍으로 온 몸의 뼈마디가 쑤시고 아플 때에는 잔대 뿌리 말린 것 3근(1,800g)과 가물치 큰 것 한 마리를 한데 넣고 푹 고아서 그 물만 마신다. 늙은 호박의 속을 파내 버리고 그 안에 잔대를 가득 채워 넣고 푹 고아서 물만 짜내어 마시는 방법도 있다.
 
부작용 없는 천연 비아그라 야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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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관문(夜關門)은 밤에 빗장문을 열어 주는 약초라는 뜻이니 그 이름이 묘하다. 이것을 먹으면 천리 밖에서도 빛이 난다고 하여 천리광(千里光)이라고도 한다.

야관문은 흔한 풀이다. 새로 찻길을 닦느라고 깎아낸 비탈 같은 곳에 무리지어 자란다. 고속도로 옆에 무리지어 자라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옛사람들은 이 풀을 꺾어서 묶어 빗자루로 쓰기도 했다. 그러나 이처럼 흔하고 천대받는 풀이 양기부족에 비아그라 못지 않은 효과를 지녔다고 하면 누가 믿을까.

야관문은 이름 그대로 밤에 닫힌 문을 쉽게 열게 할 수 있는 약초다. 여러 가지 남성질병 곧 양기부족, 조루, 유정, 음위증 등을 치료하는 데 뛰어난 효력이 있다. 2~3일만 복용하면 그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부작용이 전혀 없는 천연 비아그라의 효능을 지닌 약초라고나 할까.

그러나 야관문을 그냥 달여 먹거나 가루내어 먹어서는 전혀 효과가 없다. 차로 끓여 먹어도 마찬가지다. 야관문은 반드시 술로 우려내야만 그 진가가 나타난다. 35° 이상되는 증류주에 야관문을 술양의 3분의 1쯤 넣고 3개월쯤 우려내어 한 잔씩 마신다. 특히 신장기능이 허약하여 오는 노인들의 양기부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몇몇 사람들한테 야관문으로 만든 술을 마시게 하였더니 과연 효험이 있었다.

이렇게 좋은 약초를 길 옆에 내버려두고 사람들은 어찌하여 신장의 기능을 고갈시키고 더러 부작용으로 목숨을 잃기도 한다는 비아그라만 열심히 찾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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